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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노트

YTN 사이코멘터리 <한끗차이 – 집착과 집념>

은빛날개2978 2025. 8. 3. 17:16

YTN 사이코멘터리 <한 끗 차이 - 집착과 집념> 속 주인공의 인생 역전을 통해, 한국-필리핀 혼혈 아동 ‘코피노’를 위한 휴머니즘 실천을 감동적으로 조명합니다.


굶주림의 기억이 이끈 길… ‘코피노’를 위한 한 남자의 선택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 삶의 벼랑 끝에 서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YTN 사이코멘터리 <한 끗 차이 – 집착과 집념> 편에 등장한 한 남성의 이야기는 그 끝에서 다시 시작된 따뜻한 인간애의 길을 보여줍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 사업의 몰락으로 가족이 한순간에 빈곤에 내몰렸고, 무려 3일을 굶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배고픔은 단순히 위장의 고통을 넘어 존재의 무게마저 뒤흔드는 경험이었고, 그 시절의 절망은 평생 그의 기억 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성인이 된 후, 그는 자신의 가족—특히 부인과 자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필리핀 유학을 택했고, 점차적으로 생업까지 정리하며 필리핀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합니다. 새로운 땅, 새로운 문화, 낯선 언어. 그러나 그를 더 깊이 움직인 것은 그곳에서 마주친 ‘눈물’의 장면이었습니다.

어느 날, 한 필리핀 여성의 흐느낌이 그의 마음을 멈추게 합니다. 그녀는 눈물 속에서 한국인 남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잃은 고통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이 아이는 ‘코피노’—한국과 필리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아이였습니다.
버림받은 존재들, 이름조차 뿌리내리지 못한 아이들, 누구의 자식이지만 누구에게도 속하지 못한 이들.

10년 전 코피노 인구가 30,000명 집계였는데 현제는 50,000명이라고 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당혹감과 부끄러움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 남자 주인공은 버려진 자녀와 필리핀 아이엄마 에게 생활비를 찾아주기 위해 국제적인 소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주는 한국아빠의 비율을 미미하다고 합니다. 그는 그곳 필리핀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 거기에서 버는 비용을 그들의 생활비를 위해 아낌없이 내놓습니다. 

그는 또 말합니다. 5.18민주화 운동을 위해 투신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의 죽음을 대신해 본인이 할 수 있었던 일이 부족했고 산자의 미안함으로 지금까지도 4월, 5월이면 온몸에 마비가 나타날 정도로  아파하는 온몸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그의 평안한 얼굴에서 예수님, 부처님의 자비가 얼굴에 녹아있음을 보았습니다.

그들 코피노의 배고품은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그의 과거의 자신과 겹쳐졌습니다.
‘3일을 굶던 나의 모습’과 ‘제대로 돌봄 받지 못한 이 아이들’은 결국 같은 뿌리, 결핍의 아픔을 공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결심합니다.
"이 아이들이 나처럼 굶주리고 외롭게 살아가게 둘 수는 없다."
그는 물질적 풍요도, 체면도 아닌, 사람답게 사는 삶,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되는 삶을 선택합니다.

이후 그는 본격적으로 ‘코피노’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뛰어듭니다. 교육을 받고,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우며, 한국 사회와 필리핀 사회 사이의 끊어진 다리를 잇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때 자신도 버려진 듯 느껴졌던 아이였던 그는, 이제 ‘버려지는 아이들’을 품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삶의 전환점은 단순한 ‘집착’이나 ‘의지’의 차원을 넘어섭니다.
이것은 인간의 본질적 선함, 즉 ‘휴머니즘’의 구현입니다.

그는 배고픔의 기억을 증오나 복수로 풀지 않았습니다.
그는 상처의 경험을 세상을 향한 분노로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픔의 과거를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이타적인 책임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집착과 집념’이라는 제목이 이 남성에게서 ‘고집스러운 집착’보다는, 사람을 향한 끈질긴 집념,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라는 의미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상에는 거창한 영웅도 많지만, 조용히 세상의 그늘진 곳을 밝혀주는 사람이 진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덮는 대신 껴안았고, 이웃의 고통에 고개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겪은 배고픔이 다른 이의 배고픔을 외면하지 않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YTN <한끗차이>는 이처럼 단 한 끗의 차이로, 삶의 무게를 나눠지는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방송을 통해 진짜 한 사람의 인간적인 삶을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은 방송에서 다 말해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세상에는 이름 없이도 가장 위대한 선택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 당신도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렇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